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 /AFPBBNews=뉴스1
스페인 카데나 코페는 24일(한국시간)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이 최근 안드레아 베르타 AT 마드리드 단장과 직접 만나 베일의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9년 동행을 끝내는 베일은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을 통해 이적이 가능한 상황인데, 그동안 몸담았던 팀의 라이벌 구단에 자신의 영입을 제안한 셈이다.
문제는 베일이 2013년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100만 유로(약 1370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잦은 부상과 부진, 구단에 대한 부족한 충성심 등을 이유로 '먹튀' 오명을 쓴 채 팀을 떠난다는 점. 연봉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3400만 유로(약 461억원)에 달할 만큼 팬들 입장에선 가뜩이나 미운털이 박힌 선수가 라이벌 팀에 자신의 영입을 역제안한 행보는 달가울 리 없는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렸던 마지막 경기까지 벤치에 앉지 못하는 등 초라한 작별을 앞둔 베일은 꾸준히 차기 행선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토트넘 등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앞둔 웨일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은퇴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마드리드 더비에 출전한 뒤 경기 후 주앙 펠리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가레스 베일(왼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