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진 한국대리운전총연화회장 및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제70차 동반성장위원회가 개최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동반성장위 "대기업 신규진입·사업확장 자제…유선콜 시장 한정"동반성장위원회는 24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제6기 동반위원을 위촉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대리운전 사업자중 일부 모임인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지난해 5월 동반성장위에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단 유선콜 중개 프로그램, 현금성 프로모션 등 합의서 부속사항에 대해선 추후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다음 동반위 본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카카오와 티맵의 희비는 '현금성 프로모션 자제'에서도 엇갈렸다. 중소 유선콜 업체들은 플랫폼 대리운전이 기존 유선콜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며 이들의 사업 확장 방지를 위해 플랫폼 영역에서도 현금성 프로모션을 자제하도록 요청해왔다. 동반성장위는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플랫폼 업계에 지난해 막 뛰어들어 카카오와 점유율 경쟁을 벌여야 하는 티맵 입장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막혀버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 중 쿠폰발급, 할인 등 모든 행위가 '현금성'으로 판단될 수 있어, 사실상 앱 플랫폼은 프로모션을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점유율이 1%도 안되는 티맵 입장에서는 카카오와 경쟁을 하기도 전에 손발이 모두 묶여버린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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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는 '부속사항' 추후 논의로 넘겨…반쪽짜리 권고안 지적도
24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6기 동반성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3개월 안에 당사자간 부속사항 합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중소업체 단체에서 동반성장위 자체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는 등 단기간 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며 "늦어도 9월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는 시기까지는 부속사항 합의 권고안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권고안에 대해 카카오와 티맵 모두 동반성장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티맵모빌리티는 "동반위의 권고안을 존중하고, 향후 3개월간 진행될 합의서 부속사항 논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권고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면서도 "부속사항까지 포괄하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