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해야"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2.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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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60%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9.5%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3.2%)하거나 인하(6.3%)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47.0%가 여전히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하여 악화되었다고 느끼고 있는 점과, 향후 경영.고용여건에 대해 '악화'(36.9%) vs. '호전'(12.3%)로 부정적인 전망이 더 우세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최저임금 인상시 대책을 물어본 질문에는 대책이 없다고 대답한 중소기업이 47%에 달했고, 고용 감축(9.8%)이나 신규채용을 축소(36.8%)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경총은 "이는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29.0%에 달하고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 대응에 취약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구분적용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3.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준으로는 업종별(66.5%), 직무별(47.2%), 규모별(28.9%), 연령별(11.8%), 지역별(7.5%)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류기정 전무는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약 60%가 내년 최저임금의 최소한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지불능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올해 최저임금 논의에서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가장 핵심적인 결정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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