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정상회담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내린 12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17일 종가기준으로 1280원선 아래로 내려온 뒤 5거래일 내내 1260~1270원대를 오가고있다.
전문가들은 한미통화스와프 논의가 직접 진행되지 않았더라도 미국이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안정화에 대한 협력의지를 내비친 것이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대통령이 외환시장 안정화를 짚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미통화스와프 관련 논의는 없었지만 향후 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외환시장 안정화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등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다 점차 우하향해 연말에는 1200원선 근처까지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지난 12일 104.89까지 치솟은 이후 현재 103대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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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라 환율 흐름도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데, 경기침체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는다면 120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환율이 내려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하고 있고 연준도 시장안정을 조금씩 시사하고 있어 달러 강세도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환율은 1200원에서 12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민 연구원도 "연말이면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레벨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은 원화가 저평가된 상황인데 연말까지 우리나라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상황이 나쁘진 않을 것으로 보고, 경우에 따라 1190원대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