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중간재 중국 의존도 큰 한국…만일의 상황 고려해야"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2.05.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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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경총자료제공=경총


우리나라 산업에 필수적인 중간재의 중국 의존도가 모든 G7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수입에서 중간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나타났다. G7 국가인 영국이 46.9%, 이탈리아 46.2%, 독일 44.1%, 프랑스 43.3%, 캐나다 43.0%, 일본 40.8%, 미국 38.3% 등으로 모든 G7 국가보다 중간재 수입 비율이 높았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 비중도 28.3%로, 일본 21.1%, 미국 13.3%, 캐나다 10.3%, 독일 8.0%, 이탈리아 7.3%, 영국 6.4%, 프랑스 5.2%보다 한참 높았다. 지난 5년간 일본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감소(21.0%→12.8%)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크게 증가(19.4%→28.3%)한 상황이다.



이는 해외에서 중간재 생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 산업이 주요 경쟁국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미중 무역갈등, 요소수 사태, 봉쇄조치와 같은 중국발 리스크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용 원자재의 경우에도 중국 의존도가 33.4%로 다른 G7보다 컸다.



경총의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에 더해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원유같은 1차 산품이나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1일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한 IPEF 가입은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적극 환영하지만, 높은 중간재 수입 중국의존도를 고려해 만일의 상황을 위한 대응방안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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