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폐허가 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병사가 휴식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러시아 "아조우스탈 제철소 완전 해방...우크라군 2439명 투항"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이 전원 항복하고 마리우폴이 사실상 함락했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는 러시아군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명분을 '나치 철퇴'로 밝히고 있는 데 따른 설명이다. 국제 사회는 이같은 명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또 끝까지 항전할 것을 선언했던 531명의 마지막 무리도 이날 모두 항복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작전의 종료와 마리우폴시의 완전한 해방"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전략적 요충지로 설정해 집중 포격을 이어 나갔고 이에 도시 기반 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으며, 2만명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산부인과,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폭격해 국제사회의 '전쟁범죄와 집단학살'이란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지도 /사진=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아조우스탈 지하에서 병력을 철수시킨 것은 전투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항복한 아조우스탈 군인들을 러시아 포로들과 교환하기를 원하지만 러시아 측은 이들 일부를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양측에 "어디서든" 전쟁 포로와 민간인 억류자들에게 접근권을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가족들이 해답을 필요로 한다"고 성명서에서 말했다.
(마리우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8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의 파괴된 일리치 제철소 주변을 병사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