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제품 테이블 뒤쪽에 마련된 디지털 보드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삼성전자 방문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쓰였다.
윤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대기실에서 약 15분간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디지털 보드 앞으로 나와 대기했다. 보드의 문구가 '웰컴 투 평택 캠퍼스(영어로)'로 변경됐고 곧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사무동에 도착했다.
짙은 감색 양복 차림의 바이든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은 디지털 보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의 반도체 시제품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사무동을 나와 P1, P3 공장을 약 22분간 시찰했다. 이 부회장은 양 정상의 영접부터 안내까지 담당했다. 한미 정상이 함께 삼성 공장을 찾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국가별 반도체시장 점유율(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기준)은 미국 49.8%, 한국 19.9%, 유럽 8.8%, 일본 8.8%, 대만 8.3%, 중국 3.6% 등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독보적 1위다. 지난해 기준 59.1%이며 이중 D램은 71.3%, 낸드플래시는 47.2%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나란히 첫 일정으로 평택공장을 찾은 건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같이 해결해 나가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