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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가상자산 보안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보안 서비스나 솔루션은 많지 않서다. 시장을 선점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거나 기술 개발에 착수한 사례도 여럿이다.
개인용 PC 백신 '알약'을 만든 이스트시큐리티도 외연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보안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 최근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150억원을 관련 기업 M&A(인수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다. 보안 소프트웨어기업 아톤 (4,100원 ▲40 +0.99%)은 지난해 NH농협은행, 한국정보통신 등과 함께 NFT 전문 합작법인 '카르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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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상화폐와 NFT는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일까지 전 세계 NFT 플랫폼으로 전송된 가상자산 규모는 약 370억 달러(한화 46조8000억 원)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400억 달러(50조7000억 원)로, 올해 상반기 중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NFT 시장은 보안업계엔 블루오션이다. 쏠리는 자금과 관심만큼 해커들도 모여들고 있어 NFT와 메타버스 환경에 최적화한 보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체이널리시스가 최근 펴낸 '2022 암호화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에 연루된 가상화폐 지갑에 140억 달러(약 16조7969억원)가 전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78억 달러, 약 9조3582억원)보다 79%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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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존 백신 등 솔루션 시장은 이미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 자체가 커질 여력이 없다"며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메타버스와 NFT 등 디지털 가상환경으로 산업 축이 옮겨가는 만큼 회사 성장을 위해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