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발 안내 전광판에 출발 여행편이 가득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6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외무성이 한국을 격리 대상국에서 제외하고,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일본 입국 후 공항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단 발표로 여행심리가 급증했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그 동안 한국에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은 적어도 사흘 간 필수로 격리해야만 했다.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업계는 '가뭄에 단비'라는 반응이다. 그만큼 일본시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1시간~2시간30분 이내의 높은 접근성과 풍부한 여행 콘텐츠 등으로 일본은 국내 해외여행객 사이에서 이른바 '최애(愛)' 여행지로 손꼽혔다.
일본 후쿠오카 번화가에서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한국관광 체험존에 일본 젊은층이 몰린 모습.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여행 수요가 높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주요 여행사들도 벌서부터 앞다퉈 관련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투어 (57,500원 ▲3,600 +6.68%)가 '7말8초 홋카이도(북해도) 전세기' 상품을 내놨고, 참좋은여행 (7,090원 ▲320 +4.73%)도 항공노선 정상화를 전제한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한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은 국내 여행객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접근성 높은 여행지라 여행교류가 재개되면 개별여행(FIT)과 패키지(PKG) 모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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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원조 한류 강세 지역인 일본의 2030 여성들의 잠재 한국여행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일본이 K팝 등 한류관광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중국과 함께 국내 카지노 시장을 지탱하는 '큰 손'이 많고, 명동 등 주요 상권을 먹여살린 일등공신이란 점에서 일본 여행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 다양한 관광수지 효과를 낼 수 있단 전망이다.
의료관광 콘텐츠로 주목받는 성형시장은 벌써부터 방한 일본여행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바노바기성형외과에 따르면 5월 일본인의 성형상담 건수가 전달 대비 160% 증가했다. 지난달 말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양국 관광 정상화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 방문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한 해 327만여명이 한국을 찾은 중요시장"이라며 "드라마,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과 단체 방한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