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수혜株 못 참지"…'사자'로 돌변한 외인·기관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5.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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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결과다. 코스피에선 2차전지, 화학, 원전 등의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95포인트(1.81%) 상승한 2639.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으로 주저앉은 지 하루만에 2600선을 재탈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0억원, 837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89억원 순매도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국가간의 협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거기에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하는 등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 화학, 비금속광물 등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은행, 운수장비, 서비스업이 2%대, 철강및금속, 증권, 금융업, 제조업 등이 1%대 상승했다.

원전주의 대표격인 두산에너빌리티 (15,860원 ▲90 +0.57%)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4.04%) 상승한 2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한전KPS (34,350원 ▲50 +0.15%)(5.78%), 한전기술 (60,400원 ▲600 +1.00%)(6.49%) 등도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화학과 관련 소재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 (372,500원 ▼12,500 -3.25%)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4.45%) 상승한 43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화학 (373,000원 ▼8,500 -2.23%)포스코케미칼 (280,500원 ▼16,500 -5.56%)은 각각 8.57%, 6.23%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시총 상위권에 위치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원전 산업 지원 기대감이 부각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코스닥 1.86% 상승한 879.88 마감…낙폭컸던 게임株 반등
코스닥도 이날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1.86%) 상승한 879.8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3억원, 107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05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디지털컨텐츠가 4.5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오락문화 3.9%, IT 소프트웨어 3.08%, 금속 3.03%, 일반전기전자 2.91%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들도 대부분 상승세였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 (234,000원 ▼11,500 -4.68%)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600원(3.92%) 상승한 49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 (20,900원 ▼150 -0.71%)(5.18%), 펄어비스 (30,600원 ▲650 +2.17%)(4.69%), 위메이드 (45,950원 ▼1,500 -3.16%)(6.17%)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6원 내린 1268.1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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