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서 나온 '촌극'... 상대팀 난입 관중 도발에 발차기 응수한 감독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2.05.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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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비에이라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AFPBBNews=뉴스1파트릭 비에이라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AFPBBNews=뉴스1


극적으로 강등을 면한 뒤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이 상대팀 감독을 조롱했다. 화를 참지 못한 감독은 결국 그 팬을 발차기로 쓰러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나온 촌극이다.

상황은 이랬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순연 경기. 이날 에버튼은 0-2로 뒤지다 후반에만 3골을 넣으며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EPL 잔류를 확정했다.



시즌 내내 이어지던 강등 걱정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완전히 털어내자, 에버튼 홈팬들이 대거 그라운드로 난입해 기쁨의 순간을 즐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에버튼의 한 팬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파트리크 비에이라(46)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을 향해 조롱하기 시작했다. 비에이라 감독의 얼굴에 손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발을 구르는 등 도발하는 모습이었다.

비에이라 감독은 처음엔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화를 참지 못해 몸을 돌려 그 팬을 잡았다. 도발하던 팬은 마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듯 황급히 몸을 돌렸지만, 비에이라 감독은 해당 팬을 잡은 뒤 오른발로 차 넘어뜨렸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퍼져 나갔다.



영국 더 선은 "에버튼 팬은 비에이라 감독의 얼굴을 향해 핸드폰을 들이대며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결국 비에이라는 몸을 돌려 남자를 붙잡은 뒤 발로 차 넘어뜨렸다"고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비에이라 감독은 "그 일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20일 잔류가 확정된 뒤 난입한 에버튼 팬이 파트릭 비에이라 감독을 향해 조롱하는 모습(왼쪽)과 결국 발차기로 응수하고 있는 비에이라 감독.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20일 잔류가 확정된 뒤 난입한 에버튼 팬이 파트릭 비에이라 감독을 향해 조롱하는 모습(왼쪽)과 결국 발차기로 응수하고 있는 비에이라 감독.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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