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호는 오는 6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브라질과 첫 평가전을 시작으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24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43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14일에도 한 차례 A매치가 더 예정돼 있는데, 당초 유력했던 아르헨티나전이 무산되면서 협회는 새 상대팀과 경기 장소 등을 협의 중이다.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뒤 처음 열리는 평가전인 데다, 브라질과 칠레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맞대결이 예고된 만큼 우선 가용한 최정예 멤버들이 소집될 예정이다. 손흥민(30·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30·보르도) 황희찬(26·울버햄튼) 등 유럽파는 물론 조규성(24·김천상무)이나 김영권(32·울산현대) 등 국내파 등도 총출동할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가운데)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소집 규모 자체가 커진 데다 일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다 보니 '깜짝 발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지난 3월 이란·UAE전 당시에도 벤투 감독은 수원FC 풀백 박민규(27)나 골키퍼 김동준(28·제주유나이티드) 등을 깜짝 발탁한 바 있다. 공격수 조규성도 벤투 감독의 깜짝 발탁 이후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은 케이스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K리그 현장을 찾았던 만큼 깜짝 발탁 기회는 K리거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에 오르고도 벤투호와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주민규(32·제주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역시 7골 4도움으로 '무력시위' 중인 가운데 2019년 6월 이후 끊긴 대표팀 재승선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이승우(24·수원FC) 등의 발탁 여부 등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앞서 미디어 간담회 당시 "월드컵 엔트리를 아직 정하긴 이르다. 기틀은 가지고 있지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월드컵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까지 선수들을 계속 관찰하면서 상태를 지켜본 뒤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한경쟁 체제를 선언한 상황. 23일 발표될 6월 A매치 명단은 월드컵을 향한 경쟁의 서막이 될 전망이다.
6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정.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