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라디오 나왔는데?" 지적에…뮤직뱅크 "집계 대상 아냐"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5.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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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


'뮤직뱅크' 측이 방송 횟수 점수 논란과 관련해 한 차례 해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이어지자 거듭 진화에 나섰다.



19일 KBS 측은 '뮤직뱅크'의 방송 횟수 점수 집계 기준에 대해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집계 기준이 되는 7개 프로그램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KBS 측은 뉴스1에 "순위 산정에 포함되는 프로그램이 공개될 경우, '특정 프로그램에서 특정 음원 송출을 요구하는 외부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서 프로그램명은 비공개 정보에 해당한다'는 공식 행정 지침에 따라 순위 산정 라디오 프로그램명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음반 100만장 팔고 음원 차트 10위권인데도…방송 횟수 점수 뭐길래
/사진=KBS2 '뮤직뱅크' 홈페이지 캡처/사진=KBS2 '뮤직뱅크' 홈페이지 캡처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르세라핌의 'FEARLESS'(피어리스)가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 따른 해명이다.

이날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디지털 음원 점수에서 1148점, 음반 점수에서는 5885점을 기록했으나 시청자 선호도 점수와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기록해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이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데 이어 음원 차트에서도 10위권에 머무는 등 호성적을 거뒀음에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방송 횟수 점수 때문에 2위에 오르자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 횟수 점수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사진=KBS2 '뮤직뱅크' 방송화면 캡처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뮤직뱅크' 한동규 CP는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같이 '디지털음원(60%)+방송 횟수(20%)+시청자 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뮤직뱅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방송 횟수 점수'는 KBS에서 제작하는 TV 프로그램, 디지털 콘텐츠,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횟수로 합산하는 점수로, KBS 유튜브 웹 예능 프로그램도 이에 포함된다.

이에 한 CP는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은 '2022년 5월 2~8일'"이라며 "해당 기간에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 또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 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KBS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사진=KBS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이러한 해명에 누리꾼들은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한 CP가 언급한 방송 횟수 점수 집계 기간에 KBS 라디오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4일), '임백천의 백뮤직'(4일), '김혜영과 함께'(7일) 등에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왔음에도 '방송 횟수 점수 0점'이라는 모순이 발생하자 '뮤직뱅크' 측은 재차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여전히 "입맛에 따라 집계 방식이 달라진다", "말도 안 되는 해명", "공신력이 하나도 없는 순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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