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 /AFPBBNews=뉴스1
지난 2006년 11월 브라질 플루미넨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이번 시즌까지 무려 16시즌째 뛰고 있는 '레전드'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수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5경기 포함 무려 545경기. 이 과정에서 무려 24개의 우승을 경험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다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지난 2018~2019시즌을 기점으로 서서히 출전 시간이 줄더니, 이번 시즌엔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가운데 선발은 단 5경기. 겨우 19살이던 레알 마드리드 입단 첫 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이다.
그나마 최근 마르셀루의 에이전트를 통해 1년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가 워낙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데다 계약 연장 과정에서 연봉 삭감폭도 규정에 정해져 있는 탓에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마르셀루의 연봉은 2194만 유로(약 296억원), 팀 내 5번째이자 리그 전체 7번째로 많다.
이런 가운데 오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최종전은 마르셀루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계약 연장이 무산된다는 전제 하에 15년 반 만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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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마르셀루나 가레스 베일, 이스코 등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들에겐 베르나베우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는 마지막 밤이 될 수도 있다"며 "이들 외에 마르코 아센시오나 다니 세바요스 등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들도 마지막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히오 키란테 골티비 기자 역시 "에이전트와 구단이 만나긴 했지만, 마르셀루 스스로도 베티스전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11월 레알 마드리드 공식 입단식 당시 마르셀루.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