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잡이 경영"구자은 첫 딜은 LS 동제련 日지분 전량 매입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2.05.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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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회장/사진제공=LS구자은 LS회장/사진제공=LS


LS (124,900원 ▼5,600 -4.29%)그룹이 LS니꼬동제련 2대 주주인 JKJS(한일공동제련)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일본 합작 투자법인과 공동 경영한지 23년만으로, 지분 인수 작업 후엔 LS니꼬동제련은 LS의 100% 자회사가 된다.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가 들어선 후 첫 대규모 M&A(인수합병)다.

LS그룹이 19일 이사회를 열고 JKJS가 보유한 지분 49.9%를 9311억원에 사들인다는 안건을 승인하고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S는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받는다. JKL은 LS가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인수하고, 추후 LS가 보유한 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교환할 수 있다.

LS는 최근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LS니꼬동제련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데다가 그룹 내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계열사간의 사업 시너지를 꾀하기 위해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S는 "회사의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첫 대규모 딜로, 구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게 업계 평가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취임식에서 "기존 주력사업과 미래 신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S의 전기동은 전선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도 사용된다. LS는 최근 전기차 부품과 총전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은 LG전선과 일본 금속회사 JX금속이 중심이 된 합작법인 JKJS가 1999년 설립했다. 2005년 LS가 LG로부터 계열 분리하면서 사명이 LS니꼬동제련으로 바뀌었다. 현재 LS그룹이 50.1%, JKJS가 49.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단일 제련소 기준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 9조 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 총자산 3조 9060억원을 기록했다.

LS는 향후 LS니꼬동제련 기업공개(IPO)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LS니꼬동제련을 구리, 금 등의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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