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에 이 펀드 뜬다…주식부터 부동산까지 투자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5.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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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멀티에셋펀드 규모 238조원…방어력 높아

증시 조정에 이 펀드 뜬다…주식부터 부동산까지 투자


인플레이션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연초 이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자 주식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멀티에셋펀드 35개의 평균 수익률은 -8.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13.03%, -19.5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 방어력이 높은편이다.



멀티에셋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멀티에셋 펀드는 대부분 주식, 채권, 기타 자산에 투자할 때 각 자산별 상관관계 등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일정 수준의 위험조정수익률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투자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ESG&글로벌유동성 담당 연구원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위험조정수익률을 추구하는 멀티에셋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멀티에셋펀드는 2011년 이래 연평균 21.9%씩 성장해 최근 11년 동안 약 9.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멀티에셋펀드의 규모는 약 1871억달러(약 238조원)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 멀티에셋펀드는 2013년 소개됐고, 2019년 관련 수요가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자산 시장의 강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올해 들어 글로벌 자산 시장이 조정을 보이자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내 공모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멀티에셋펀드(대표펀드 기준)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증권자투자신탁(UH)[혼합-재간접형]ClassA-e'다. 1년 수익률은 11.61%, 연초 이후 수익률은 2.86%다.


해당 펀드는 미국시장에 상장된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부동산 등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양한 자산을 투자종목으로 담고있는 ETF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까지 노렸다.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UH)C-F'의 1년 수익률은 9%, '현대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 1(UH)[혼합-재간접형]종류S-P'의 수익률은 7.27%로 뒤를 이었다.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미국 배당주, 우선주 배당 및 채권 관련 ETF, 글로벌 리츠(REITs) 에 주로 투자 하는 모투자신탁에 투자한다. 배당 수익 및 가격 상승 차익을 통한 수익을 추구한다. '현대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 1(UH)[혼합-재간접형]종류S-P'는 글로벌 자산과 관련한 ETF 등에 분산투자하는 모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오 연구원은 "다만 멀티에셋 펀드는 펀드마다 자산배분, 투자대상과 운용전략 차이 등 다양한 특성이 존재한다"며 "각 펀드의 운용철학, 운용 전략, 투자 대상, 포트폴리오 및 자산배분 현황 등을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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