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지난 3월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6,340원 ▲95 +1.52%)'이다. 일주일새 15.67% 올랐다. 이 ETF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MSCI China All Shares IMI Select Batter 지수다.
수익률 3위는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5,640원 ▲95 +1.71%)'로 같은 기간 12.30%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상장했다.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 중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기업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한다.
이밖에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5,250원 ▼20 -0.38%)(9.58%)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5,725원 ▲120 +2.14%)(8.39%)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6,420원 ▲130 +2.07%)(8.20%)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6,015원 ▲15 +0.25%)(7.98%) △KINDEX 차이나항셍테크 (5,685원 ▲170 +3.08%)(7.93%)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진하던 중국 기술주 ETF가 반등하자 그동안의 약세에 차익 실현에 나서지 못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개인은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과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를 일주일 동안 각각 100억원, 101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최근 강세는 2020년 하반기부터 '빅테크 때리기'에 나선 중국 정부가 '빅테크 품기'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류허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3월 한 차례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를 내비친 데 이어 이달 17일 "플랫폼 경제와 민영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중국 빅테크 종목의 투자등급을 상향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B JP모건은 지난 3월 '매도' 의견을 낸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등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조정했다.
알렉스 야오 JP모건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빅테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됐다"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져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가도 중국 기술주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상하이 봉쇄가 정상화하고 있는 점, 중국 정부의 재정 정책 효과 등 모멘텀이 많다는 분석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하이 락다운에 따른 충격이 5월 중순부터 개선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락다운 충격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화물차 운송량지수의 전국 평균은 4월말을 저점으로 괴리율 축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 4월 하순 중국 수뇌부 메시지와 계절성 측면에서 5~6월 재정정책과 인프라 투자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6월 물류, 수출, 무역결제 등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평가절하 속도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