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카카오엔터테인먼트·타파스·래디쉬 로고/사진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래디쉬는 여성 타깃을 중점적으로 운영해왔고, 우시아월드는 사용자의 95%가 남성이다"며 "다 가지고 있는 장점과 차별성이 있어 이것을 합치려는 계획은 당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합병법인이 보유한 IP를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전통적인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규 콘텐츠 분야로까지 확장하는 데에도 힘쓸 전망이다. 래디쉬가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의 오디오북을 선보이는 거나, 타파스가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 일환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북미에서도 제2의 '이태원 클라쓰'·'사내 맞선'·'경이로운 소문' 등과 같은 강력한 히트 IP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영상화 과정에는 디즈니·DC 코믹스·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출신 타파스·래디쉬 크루들의 오랜 노하우가 두루 녹아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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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카카오엔터네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글로벌에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한국 IP가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 이를 통해 지속적인 IP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원 합병법인 대표도 "북미 시장에서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가 쌓아 올린 독보적 스토리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전 장르를 아우르는 IP로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합병은 카카오 공동체가 추진 중인 계열사 통폐합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이 지난달 6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 통폐합, 흡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기준 지금보다는 30~40개 계열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계열사를 문어발식으로 늘린다는 외부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해외 기업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 해당 이슈와는 큰 연관성은 없다" 고 선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