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영업익, 韓보다 100억 많을 듯" 19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억원으로 국내(100억원)을 제쳤다.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반면 국내는 39%가 급감한 탓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연간으로도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750억~760억원, 국내가 630억~640억원으로 예상한다.
반면 국내 사업은 1분기 이익률이 낮은 제품 비중이 높았던 데다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이익률이 훼손됐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력 채용에 나선 점도 부담이 됐다. 코스맥스는 올해 마이크로 브랜드 고객사와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겨냥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 1월에는 온라인으로 화장품 개발 의뢰서를 접수하면 코스맥스 연구원들과 함께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코스맥스 플러스'를 론칭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약 90명을 신규 채용했고 지난해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으로 국내 인건비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이스트의 최대주주는 코스맥스(90%)다. SV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SV인베스트먼트 투자를 받을 당시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계약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상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쪼개기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부담이다.
특히 코스맥스는 2014년에도 인적분할 후 중복상장을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키운 바 있다. 코스맥스는 2014년 인적분할을 통해 코스맥스비티아이(존속법인)와 코스맥스(신설법인)으로 나눠졌다. 이후 대주주들이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주식을 지급하는 코스맥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분할 전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과 배우자인 서성석 코스맥스 비티아이 회장의 지배회사(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은 총 21.1%에서 54.63%로 불었다. 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의 지분도 1.1%에서 2.8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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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관계자는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코스맥스이스트의 상장 계획은 유지 중"이라면서도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