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직접 스타트업 키운다...GS리테일·하이트진로 팁스 선정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2.05.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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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기부/자료=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팁스'(TIPS) 신규 운영사 17개사를 추가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는 중기부가 선정한 운영사가 역량을 갖춘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한 후 중기부에 추천하면 중기부가 별도 선정평가를 통해 연구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7개사가 신규로 추가돼 앞으로는 총 82개의 운영사가 유망한 기술창업을 발굴해 중기부에 추천한다. 이번 신규 운영사들은 기존 팁스 운영사들과 다른 차별점이 있다.



우선 창업기획자로 등록하지 않은 기업들이 포함됐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GS리테일 (19,780원 ▲270 +1.38%), 하이트진로 (21,100원 ▲50 +0.24%)가 대표적이다. 기존에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창업기획자로 등록하는 게 필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법 개정에 따라 창업기획자 등록 요건이 삭제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민간기업 등 일부 기관은 운영사로 활동할 역량을 갖췄음에도 창업기획자 등록 요건에 가로막혀 운영사로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지난해 말 법 개정으로 대·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유한책임회사 등 분야별 전문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갖춘 다양한 기관이 팁스 운영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됐고, '기업형 운영사'가 다수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등 특화형 운영사가 신규 지정된 것도 특징이다. 중기부는 이번에 팁스 신규 운영사를 선정하면서 운영사가 가진 전문성이 창업기업의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특정 분야의 창업기업을 40% 이상 의무 추천하는 특화형 운영사 제도를 신설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게임·스포츠, 청년창업 등 총 3개 분야별로 대웅제약 (112,300원 ▲1,500 +1.35%), 와이앤아처,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등 총 3개 특화형 운영사를 선정했다.

투자 실적은 부족하지만 가능성 있는 투자사를 위한 예비 운영사 제도도 신설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예비 운영사는 약 2년간 투자·보육·추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성과에 따라 정식 운영사로의 전환이 결정된다.


중기부 노용석 창업진흥정책관은 "올해 팁스 운영사 제도를 고도화함에 따라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운영사 컨소시엄이 팁스에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팁스를 거친 창업기업이 더욱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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