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200m 추격해 직접 잡다니...' 삼성의 꽃사슴, 경찰 표창장까지 받는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2.05.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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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선진. 삼성 오선진.


'꽃사슴' 오선진(33·삼성)이 직접 절도범을 잡아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을 예정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8일 "오선진이 자신의 지인 차량에서 가방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지난 11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제품을 한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아보던 중 비슷한 가방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오선진이 직접 구매 의사를 밝힌 뒤 판매자를 만나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선진의 용기로 가득한 시민 정신이 발휘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선진은 이 판매자가 팔고 있는 가방이 지인이 도난당한 가방과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오선진은 판매자에게 가방의 출처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판매자가 당황한 뒤 갑자기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선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약 200m를 추격한 뒤 끝내 판매자를 잡아서 경찰서에 인계했다고 한다.

결국 오선진의 생각이 맞았다. 경찰서에서 확인한 결과, 가방은 도난을 당했던 지인의 것이었다. 더불어 판매자가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일삼았던 '상습 절도범'이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삼성 관계자는 "해당 절도범을 잡기 위해 수사 중이었던 대구 동부 경찰서에서 감사의 의미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치 영화 같은 오선진의 용기 있는 행동에 야구 팬들은 "역시 용감한 선진 시민이다", "까방권(까임방지권) 획득", "삼성 라이온즈의 위상을 높여주네요"라면서 아낌 없는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 오선진. 삼성 오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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