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된 임은정 "대구, 근무하고 싶었다…씩씩하게 나아갈 것"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22.05.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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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난해 9월8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임 감찰담당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 사진제공=뉴스1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난해 9월8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임 감찰담당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 사진제공=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검찰 인사에서 사실상 좌천된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18일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구지검으로 출근한다. 대구도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기어이 가게 됐다"고 밝혔다.

임 담당관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친정인 부산과 아버지 고향인 포항이 멀지 않다. 기쁘게 이사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담당관은 "'홍어좌빨'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며 "덕분에 지역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던 아버지가 반성의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셨고 저 역시 관심을 가지고 책을 찾아 읽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고등학생 시절 등하굣길이 부평동, 대청동, 남포동 언저리라 부산 카톨릭회관 근처에서 벌어진 시위를 몇 번 본 적이 있다"며 "카톨릭회관에서 광주 5·18 사진전을 한다는 소문을 접했는데 그때 광주 5·18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했다.



임 담당관은 "뒤늦게 하나둘 알아갈수록 홍어좌빨이라는 일부 진영에서의 비아냥이 오히려 영광이란 걸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시대의 이정표를 지켜낸, 그리하여 시대의 이정표가 된 분들을 기리는 날"이라며 "저 역시 시대의 역류를 혹여 마주하더라도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바다로 씩씩하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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