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사진=뉴스1
임 담당관은 이날 검찰 인사에서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으로 전보됐다.
임 담당관은 "도도한 역사의 강물이 암초를 만나 역류할 때 피 흘리며 바다로 나아간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저 역시 시대의 역류를 혹여 마주하더라도 편승하지 않고 바다로 씩씩하게 나아가겠노라고 다짐한다"고 했다.
임 담당관은 2012년 12월 고(故) 윤중길 진보당 간사의 재심 재판에서에서 '백지 구형'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 구형을 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검찰의 조직문화, 수사관행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임 담당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던 인사다. 여러 번 승진 인사에서 배제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8월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로 승진했다. 이어 2020년 9월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지난해 7월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으로 발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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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 담당관은 심층 적격심사 대상자로 분류돼 대검에서 특별사무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수행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검사들이 밟게되는 절차다. 심사위가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인정하면 법무장관에게 퇴직을 건의하고, 법무장관이 대통령에게 퇴직 명령을 제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임 담당관은 SNS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 시절 내부고발자의 고단한 삶을 작심하고 결행한 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견뎠고 윤석열 정부도 마저 잘 견딜 각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