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KTX 특별열차에 올라 기념사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8/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 마지막에 외친 말이다. 원래 원고에는 없던 문구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로 향하는 KTX 특별열차 안에서 케네디의 연설에 착안해 이 문장을 떠올렸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63년 6월 베를린을 방문해 시민들을 상대로 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당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2000년 전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로마 시민이다'였다. 이제 자유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다. (중략) 모든 자유인은 그들이 어디에 살더라도 베를린 시민이라 할 수 있다. 저 역시 자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말하겠다.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고 연설했다.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8/뉴스1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우리 모두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당당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것도 방치돼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