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GC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합병법인 출범 당시 적극적 사업의지를 밝힌 CDMO 사업의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역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는 매출액 83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876%의 폭발적 성장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익 363억원과 유사한 규모다. 합병으로 인한 경영효율화에 비용절감 효과 속 연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검체검사서비스 매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처럼 합병 이후 맞이하는 첫 해 순조로운 출발에 성공했지만, 매출 기반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캐시카우인 검체검사서비스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는 탓이다. 1분기 GC셀 매출 가운데 검체검사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1.7% 수준이다.
회사는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CDMO 분야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화 되는 만큼 지속적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세포치료제 시장은 아직 개화 전 단계로 다양한 연구개발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분야다. CDMO가 가능한 기업도 제한적인 만큼 기반이 구축된 GC셀은 매력적인 파트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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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GC셀은 국내 최대 규모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셀센턴는 세포치료제의 핵심인 세포 생산·배양을 위한 클린룸 10개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CDMO기업으로 꼽히는 론자나 우시와 유사한 규모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GC(녹십자홀딩스)와 함께 9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하면서 아시아와 미국을 있는 CDMO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11일에는 셀랩메드와 국내 최초 고형암 CAR-T 치료제 CD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서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신약 개발사로서의 행보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NK세포·T세포·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 전 영역에 걸쳐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인도 리바라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품목의 첫 기술수출에 성공했고,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는 지난 4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NK세포치료제 공동 개발 협약을 맺고 항암 병용요법 효과 평가에 나섰다.
또 코로나19 사망의 주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T303'의 임상도 올해 본격화 단계에 돌입한다. 가시적 성과 도출단계에 이르면 NK(자연살해), T세포치료제를 잇는 또 하나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GC셀 관계자는 "출범 단계부터 CDMO 사업의 적극적 진출 의사를 밝힌 이유도 해당 분야를 검체검사서비스를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삼겠다는 목표"라며 "오는 2026년까지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클린룸을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발생된 매출은 신약 개발기업으로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확충과 성과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비에 재투입해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