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금융감독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자동차와 SK, 삼성, 롯데, LG 등 32개 기업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등 신용위험 관리 대상이 된다. 다만, 주채무계열 선정은 절대적인 신용공여액이 많다는 의미로, 당장 재무 구조가 부실하다는 뜻은 아니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SK, 삼성, 롯데, LG 순이었다. 이들의 지난해 말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38조2000억원, 320조원이었다. 각 금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9.9%, 58.6%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채무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27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3%(21조2000억원) 늘었으며, 총차입금은 546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25조2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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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707사), SK(657사), 삼성(638사), CJ(432사), LG(431사), 현대자동차(422사), 롯데(297사)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소속기업체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162사)와 한화(+155사)였는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 등이 이유였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2개 기업그룹에 대해서는 우리·KDB산업·하나·신한·KB국민·SC은행 등 6개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경영진의 위법행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등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기업그룹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곳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