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모두 두 자릿수의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물가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라면업계는 2분기부터 원자재가 급등분이 반영될 것이라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한다.
오뚜기도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7424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590억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유지류 등의 원가율이 개선됐고 매출액이 늘고 판매 및 관리비(판관비) 비중은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런 실적이 나오자 라면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는 1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것으로 2분기부터는 원재료가 상승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라면업체 한 관계자는 "밀가루, 팜유 등 원자재의 급등으로 지속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블룸버그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국제 소맥 가격은 1부셀(27.22㎏)당 1248센트로 1년 전보다 70.9%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거래소 기준 팜유 가격은 1톤당 6682달러로 1년 전보다 40.7% 올랐다.
한편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은 당장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