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강소 CMO로 자리매김…"삼바만 있는 게 아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5.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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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넥스, 강소 CMO로 자리매김…"삼바만 있는 게 아냐"


바이넥스 (14,250원 ▼450 -3.06%)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CMO(위탁생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쏠쏠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CMO 수요가 급증했다. 앞으로도 주요 제약회사의 의약품 생산 외주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형 CMO로 자리 잡은 바이넥스는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바이넥스의 올해 추정 매출액은 1541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고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넥스 실적 성장은 바이오 의약품 CMO가 주도하고 있다. CMO 매출 규모는 2020년 488억원에서 2021년 58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송도 공장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과 베링거인겔하임 품목 생산을 통해 136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바이오 의약품 CMO 매출액은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06억원으로 지난해 말 619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그만큼 고객사 주문이 계속되고 있단 의미다. 바이넥스의 실적 전망이 밝은 이유다. 실제 바이넥스의 고객사 수는 2019년 25개에서 2021년 40개로 늘었다.



특히 올 하반기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상업화 규모 시험생산(PPQ)을 시작할 경우 바이넥스의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품목허가와 글로벌 상업화 물량 수주로 이어질 경우 바이넥스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바이넥스는 글로벌 CMO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만2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은 증설을 통해 2만리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넥스는 국내외 고객사의 주문에 맞춰 글로벌 상용화 생산시설을 여유 부지에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신효섭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의약품 CMO 산업은 바이오시밀러의 견조한 성장,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공급,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바이넥스는 올해 상업화 물량 생산과 공장 증설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건,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넥스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바이오 사업부(CMO) 매출 성장이 본격화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내년 고객사의 상업화 물량 생산과 연내 글로벌 기업 대상 추가 수주 확보가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CMO 설비 확장은 계속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위탁생산 수요가 꾸준했고 국내 여러 바이오 벤처의 주문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CMO 수주가 증가하며 가동률, 프로젝트 수, 고객사 수 등 지표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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