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은 올해 1분기 매출 7363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나타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 21% 증가한 수준이다. 농심 관계자는 "가정 내 식사 수요가 늘면서 주력 제품인 면과 스낵 판매가 증가했고 해외사업의 성장으로 인한 결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21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71% 급증했다. 1분기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13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런 실적이 나오자 라면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는 1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것으로 2분기부터는 원재료가 상승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밀가루, 팜유 등 원자재의 급등으로 지속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국제 소맥 가격은 1부셀(27.22㎏)당 1248센트로 1년 전보다 70.9%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거래소 기준 팜유 가격은 1톤당 6682달러로 1년 전보다 4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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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은 당장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