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인도 현지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14톤 크롤러 굴착기 모델/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 (55,800원 ▲400 +0.72%)는 지난 4월 한달 간 총 382대의 굴착기를 판매,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7.3%의 점유율을 기록한 일본 업체를 제쳤다.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시장에서 월간 기준 굴착기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08년 해당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특별 전략을 펼쳤다.
또 인도 현지 푸네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통해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한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며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착기 판매 외 부품 매출에서도 4월 한달간 225만달러(약 28억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인도법인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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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건설기계 업계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인도 건설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현재 100조루피(한화 약 1657억원) 규모 대규모 인프라 계획 '가티 샤크티'를 추진중이며 올해에만 인프라 개발 목적 예산을 지난해보다 35.4% 늘어난 7조5000억루피(약 124조원)로 할당했다.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영국 건설장비 전문 리서치 기관인 '오프하이위에 리서치'는 인도 크롤러(Crawler·벨트로 묶여진 차 바퀴) 굴착기 판매대수가 연 평균 7%의 성장을 지속해 2026년에는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건설장비 시장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핵심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경쟁사보다 뛰어난 A/S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개최되는 남아시아 최대 건설장비 박람회 '엑스콘(EXCON) 2022'에 참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8톤~38톤 굴착기 전 모델과 다양한 어태치먼트(attachment·부속장치)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