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코인베이스와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향후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장중 40.83달러까지 내렸다. 상장 후 최저치이자 지난해 11월 9일 기록한 최고치(368.90달러) 대비 88.93% 내렸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인주 약세가 뚜렷하다. 지난 1주일 동안 두나무 지분을 가진 기업 중 일부의 주가 하락률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한다. 지난 9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우리기술투자가 11.60%, 하이브가 8.49%, 한화투자증권이 6.11% 내렸다. 카카오는 2.14% 하락했다.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등에 진출하며 코인주 성격을 지니게 된 게임주 역시 출렁이고 있다.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C2X를 구축한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18.48%, 12.09% 내렸다. 암호화폐 마브렉스를 만든 넷마블과 암호화폐 위믹스를 두고 있는 위메이드 또한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16.80%, 8.03% 하락했다.
이밖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인 비덴트는 이 기간 주가가 11.20% 내렸다. 비트코인 관련주 갤럭시아머니트리와 SBI인베스트먼트도 각각 7.39%, 5.00% 떨어졌다.
증권가는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코인주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암호화폐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메타버스 등에 관련된 기업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이 부분이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왔기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