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노베이션 대기업들 줄섰다...SBA, 스타트업 가교 역할 톡톡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2.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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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대기업들 줄섰다...SBA, 스타트업 가교 역할 톡톡


대·중견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중견기업의 수요에 맞는 스타트업을 매칭해주면서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16일 서울시와 SBA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창업허브의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기업은 16개사, 스타트업은 170개사다. 이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2020년에 비해 대기업은 23%, 스타트업은 24% 증가한 것이다. NDA(비밀유지계약)를 체결하며 협업한 사례는 2020년 32건에서 2021년 74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한 신규고용도 2020년 285명에서 지난해 409명으로 44% 증가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 성공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오비맥주가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20년 오디오 AI(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 코클리어닷에이아이와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공동개발한 기술을 벤츠 차량에 탑재하는 성과가 냈다. 오비맥주는 푸드업사이클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손잡고 맥주 생산시 버려지던 부산물을 밀가루와 유사한 리너지가루로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DB (1,424원 ▼2 -0.14%)가 6개사와 NDA를 체결하고 유관부서와 PoC(기술검증 및 실증)를 진행했으며, 빙그레 (69,500원 ▼1,300 -1.84%)는 5개사와 NDA를 체결하고 투자를 검토했다. 이밖에 에쓰오일, P&G, 하이얼(Haier), KT&G, 포스코 등도 서울창업허브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교보생명, 오픈이노베이션 모집
올해도 서울창업허브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사업화 지원금과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대기업과의 협업, 후속 투자유치까지 지원한다.

지난 2년간 SBA와 함께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과를 냈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확대 개최한다. 미래 모빌리티, 메타버스, 저궤도 위성,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5개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SK텔레콤, 한국무역협회, LG전자, 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PoC 기회와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며 액셀러레이팅과 투자유치 연계 및 해외진출 지원 기회도 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교보생명보험 비상장 (58,000원 0.00%)은 SBA 성수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할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출산 및 영유아케어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교보생명 또는 이노스테이지 기선발 기업과 협업을 원하는 패밀리 테크 기업들이 대상이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사업화 지원금 1000만원과 SBA 성수의 독립사무공간을 제공하며 교보생명 현업부서 및 관계사들과의 협업, 후속투자 최대 10억원 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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