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려는 러시아군에 집중 포격을 퍼부어 70대 이상 탱크·장갑차를 파괴하고, 1000~1500명 규모 대대급 병력을 전멸시켰다. /ⓒ 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 동부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려는 러시아군에 포격을 퍼부어 70대 이상 탱크·장갑차를 파괴하고 1000~1500명의 대대급 병력 전멸을 이끈 배경에 'GIS 아르타(GIS Arta)' 프로그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승객이 배차를 원할 때 가장 가까운 차량을 연결하는 우버 앱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 공격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루에 러시아군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장악을 위해 시베르스키도네츠강에 설치한 교각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파괴됐다. /ⓒ AP=뉴시스
'포병대의 우버'로 불리는 GIS 아르타는 우크라이나 프로그래머들이 영국 회사와 협력해 수년 전 개발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 육군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공격 시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지도에 학교와 병원 등을 색으로 구분할 수 있게 돼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시베르스키도네츠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들 /ⓒ 로이터=뉴스1
이 시각 인기 뉴스
GIS 아르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운영했다. 머스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이 도움 요청을 보내자 즉각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다. GIS 아르타 측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통신에 문제가 생겼는데 스타링크 지원으로 해결이 가능했다"며 "머스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