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코로나 버금가는 '최악의 쇼크'...中 4월 소매판매 -11.1%(상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05.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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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증가율 -2.9%

초기 코로나 버금가는 '최악의 쇼크'...中 4월 소매판매 -11.1%(상보)


50일을 꼬박 채운 상하이 봉쇄에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베이징 봉쇄가 더해지면서 4월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수직 추락' 했다. 우한 코로나19 사태 당시 충격에 버금하는 수치로 중국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들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매판매액이 2조9483억위안(약 563조37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 -3.5%를 압도하는 동시에 시장(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예상치 -6.1%보다도 훨씬 좋지 않은 수치다.



4월 소매판매 증감은 우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15.8%) 이후 25개월만에 최저치다. 3월28일 무역 중심 상하이 봉쇄 충격이 본격화 된 모습이다.

생산 현장에서도 충격이 컸다. 같은 시기 전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이 -2.9%로 3월 5.0%를 7.9%p 밑돌고 시장 예상 0.4%보다도 크게 못 미쳤다. 2020년 2월 -13.5% 이후 최악이다.



제조 핵심인 국영기업들이 -2.9%를 기록하는 등 41개 주요 산업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18개에 불과했다. 철강이 -5.8%로 집계된 가운데 시멘트 -18.9%, 정유 -10.5% 등 주요 인프라 관련 산업이 일제히 주저 앉았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시장 예상 6.0%를 웃돌았지만 3월 증가율 9.3%에 크게 못 미쳤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라는 중앙 정부 독촉에도 지방정부들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의미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최대 도시 두 곳이 멈춰서면서 고용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시 실업률이 6.1%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16~24세 실업률이 18.2%로 특히 높았다.


중국 정부는 4월 코로나19 영향은 단기적이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5.5% 안팎)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4월 전염병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을 사실이지만 단기적이고 외부적 요인에 불과하며 개막 목표는 달성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의 단계적 결과로 경제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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