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매판매액이 2조9483억위안(약 563조376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소매판매 증가율 -3.5%를 압도하는 동시에 시장(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예상치 -6.1%보다도 훨씬 좋지 않은 수치다.
생산 현장에서도 충격이 컸다. 같은 시기 전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이 -2.9%로 3월 5.0%를 7.9%p 밑돌고 시장 예상 0.4%보다도 크게 못 미쳤다. 2020년 2월 -13.5% 이후 최악이다.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시장 예상 6.0%를 웃돌았지만 3월 증가율 9.3%에 크게 못 미쳤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리라는 중앙 정부 독촉에도 지방정부들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의미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최대 도시 두 곳이 멈춰서면서 고용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시 실업률이 6.1%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16~24세 실업률이 18.2%로 특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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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4월 코로나19 영향은 단기적이며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5.5% 안팎)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4월 전염병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을 사실이지만 단기적이고 외부적 요인에 불과하며 개막 목표는 달성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의 단계적 결과로 경제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