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배우 같다"…콧수염·살 빠진 사진에 전세계 누리꾼 반응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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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셰그라드24 트위터사진=비셰그라드24 트위터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서 활동 중인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16일 공개됐다.



동유럽 매체 비셰그라드24는 한국시간 16일 오전 트위터 계정에 이 전 대위의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서 온 켄 리(이 전 대위의 영문명)가 우크라이나에서 잘 살아있고 여전히 틈나는 대로 러시아를 공격하느라 바쁘게 지낸다"고 적었다.

사진 속에서 이 전 대위는 총을 멘 상태로 다른 의용군 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고 카메라를 향해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을 본 세계 누리꾼들은 "서울에서 온 용감한 영혼", "우크라이나를 도와줘서 감사하다", "배우 같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에 출연해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전 대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락실은 15일 "이 전 대위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부상을 입었다"며 "현재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위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이 시작되자 3월 7일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출국했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감옥에 갇힐 각오를 하고 참전했다"며, 우크라이나 체류를 불법으로 규정한 국내 법체계를 두고 "이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는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정부의 허가 없이 국제의용군에 참가했거나 독단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 여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는 3월 10일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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