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국 뉴욕증시의 코인베이스와 테슬라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향후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장중 40.83달러까지 내렸다. 상장 후 최저치이자 지난해 11월 9일 기록한 최고치(368.90달러) 대비 88.93% 내린 수치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3만달러 중반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당시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주가가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인주 약세가 뚜렷하다. 지난 1주일 동안 두나무 지분을 가진 기업 중 일부의 주가 하락률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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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우리기술투자 (8,790원 ▲680 +8.38%)가 11.60%, 하이브 (219,000원 ▼4,000 -1.79%)가 8.49%, 한화투자증권 (3,400원 ▲25 +0.74%)이 6.11% 내렸다. 카카오 (46,900원 ▲150 +0.32%)는 2.14% 하락했다.
아울러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등에 진출하며 코인주 성격을 지니게 된 게임주 역시 출렁이고 있다.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C2X를 구축한 컴투스홀딩스 (30,150원 ▼400 -1.31%)와 컴투스 (38,250원 ▼250 -0.65%)는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18.48%, 12.09% 내렸다. 암호화폐 마브렉스를 만든 넷마블 (54,500원 ▼400 -0.73%)과 암호화폐 위믹스를 두고 있는 위메이드 (47,400원 ▼100 -0.21%) 또한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16.80%, 8.03% 내렸다.
이밖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 주주인 비덴트 (3,320원 ▼60 -1.78%)는 같은 기간 주가가 11.20% 내렸다. 비트코인 관련주 갤럭시아머니트리 (7,320원 ▲160 +2.23%)와 SBI인베스트먼트 (800원 ▼3 -0.37%)도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7.39%, 5.00% 내렸다.
증권가는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코인주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암호화폐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메타버스 등에 관련된 기업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이 부분이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왔기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