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여가·문화공간 '수변감성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 중랑천, 동부간선도로 현황 사진/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을 계기로 중랑천을 중심으로 서울 동북권을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성' 용역의 입찰을 시작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획은 동북권을 관통하는 중랑천 일대와 하천 주변까지 재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랑천 수변을 여가·문화가 복합된 공간인 '수변감성거점'으로 만들고 인접지부터 한강까지 연계해 경제·문화·여가 거점을 발굴·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천과 인접한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와 중랑천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도 수립한다. 하천 주변에는 준공된 지 30년이 지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아 지역을 '수변감성도시'로 재조성하기 위한 정비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랑천과 가깝지만 도로·제방 때문에 단절돼 지천을 누리지 못한 인근 저층 주거지 주민을 위한 '특화정비 방안'도 만들 예정이다. 저층·저밀 형태의 특색있는 수변마을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중랑물재생센터, 면목·휘경 유수지 등 지천 내부에 있거나 인접해있지만 시민이 접근할 수 없어 활용도가 낮은 공공시설의 활용방안도 모색한다. 재배치·입체화 등 공간을 정비해 교육·체험·놀이 등의 기능을 하는 공공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시민 의견을 모으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내년 말까지 구체화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수변'의 잠재력을 활용해 중랑천을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중랑천을 활력있는 명소로 재구성하고 동북권 지역을 하천과 주변 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공간으로 재편해 수변감성도시로 탈바꿈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