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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송가인, "인기 있을 때 할 말하겠다"…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5.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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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국악 교육 축소 위기에 '우려'…"이런 상황 말도 안 된다"

가수 송가인/사진=송가인 인스타그램가수 송가인/사진=송가인 인스타그램




가수 송가인이 국악 교육 축소 위기를 우려하며 국악인들이 개최한 문화제에 참석해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국악인들은 지난 15일 정부가 추진하는 새 교육과정에서 국악 교육이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하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의 문화제'를 열었다.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날 문화제에는 국악인 출신 가수 송가인도 참석했다.

송가인은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 우리 국악, 판소리 전공을 15년 넘게 했었다"며 "이 자리에 안 나올 수가 없었고, 제가 목소리 높여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정은경 교수님(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 말씀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도 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송가인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건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 자체가 우리 조상님들이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 벌떡 일어나실 것 같다"며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우리 국악이 더욱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송가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서도 문화제가 진행중인 모습을 찍어올리며 "많은 분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국악을 학교에서 지켜주세요! 교실에서 국악을. 국악을 국악답게"라 적힌 부채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송가인이 25일 서울 목동SBS에서 진행된 ‘두시탈출 컬투쇼’(컬투쇼)를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2.4.25/뉴스1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송가인이 25일 서울 목동SBS에서 진행된 ‘두시탈출 컬투쇼’(컬투쇼)를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2.4.25/뉴스1
송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뭘 배우고 자라야 하나"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갖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송가인은 또 "우리 역사와 전통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교육부 관계자 여러분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중요한 일을 관심 있게 들여다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자님들에게 처음으로 부탁드린다. 온 국민이 알 수 있게 많은 기사화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또 국악의 용어와 개념이 안내된 체계표도 삭제됐다.


이에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는 지난달 21일 "현재 음악 교과서에 있는 국악 용어와 활동 등을 명시한 내용이 대부분 삭제돼 고유한 국악 요소와 개념 체계가 무너지고 학교 국악교육이 전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현행 교육과정 국악 관련 요소를 유지하고 새로운 용어를 추가하는 등 균형 있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과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내용은 삭제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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