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루나 폭락 1주전 "코인 95% 망할 것"…급락 알았나?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5.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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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암호화폐(가상화폐) 테라USD·루나가 휴짓조각이 된 가운데 이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코리아 권도형 대표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권 대표는 "전 세계 코인의 95%는 망할 것"이라며 "이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지 불과 1주일 만에 테라USD와 루나가 몰락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예시로 든 주인공이 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5일 인터넷매체 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넷방송 트위치를 통해 화상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권 대표는 '가상화폐 기업이 향후 5년 뒤 얼마나 생존할 것 같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95%는 망한다"고 두 차례나 힘주어 강조했다. 해당 인터뷰가 중계될 당시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업계의 치킨게임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해석했다.



테라USD와 루나의 가치는 지난 9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테라USD와 루나는 연계된 방식의 가상화폐다. 테라 가치가 하락하면 1달러 상당의 루나를 받게 되는 차익 거래 형태로, 최대 20%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테라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루나의 가치도 급락했다. 지난 12일 하루 동안에만 루나는 95%의 낙폭을 기록했다. 테라USD와 루나의 폭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전체 가상화폐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권 대표는 지난 13일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면서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고 투자자들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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