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AFPBBNews=뉴스1
이탈리아의 슈퍼 에이전트 로베르토 드 판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코트오프사이드에 기고한 첫 칼럼에서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상했다. 드 판티는 과거 선덜랜드의 단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자펫 탕강가(23·토트넘) 등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축구 소식통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36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아스널은 승점 66점(21승 3무 12패)으로 4위, 토트넘은 승점65점(20승 5무 11패)으로 5위다. 토트넘이 지난 13일 경기에서 손흥민(30)의 골과 해리 케인(29)의 멀티골로 아스널을 3-0으로 격파한 덕분에 만들어진 경쟁 구도다.
토트넘의 올 여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과 팀의 주포 케인의 거취다. 드 판티는 "토트넘은 내가 잘 안다"면서 "콘테는 계속해서 우승하는 것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좋은 선수들을 매우 비싼 선수로 바꾸는 감독"이라고 정의했다.
만약 이러한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콘테 감독이 떠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렇게 되면 시즌 초 맨시티 이적이 불발되고 의욕을 잃었다 콘테 감독 밑에서 반등에 성공한 케인의 거취에도 연쇄적인 반응이 이어진다는 것이 드 판티의 주장이다.
드 판티는 "난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머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레비 회장이 돈을 쓸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을 것"이라고 일말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케인도 역시 떠날 것이다. 그럴 경우 케인이 지금 가고 싶어 할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일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