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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타율 0.778' 적응 마친 테스형, 하위 타선 4번 타자로 우뚝

스타뉴스 잠실=김동윤 기자 2022.05.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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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KBO리그 경기  6회초 1사 1, 2루에서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KBO리그 경기 6회초 1사 1, 2루에서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가 KBO리그 적응을 끝낸 듯하다. 가장 까다로운 구장 중 하나인 잠실야구장 담장마저 가볍게 넘겼다.

소크라테스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13일) 5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 1득점에 이은 이틀 연속 맹타. 표본은 작지만, 첫 방문한 잠실야구장에서 무려 타율 0.778(9타수 7안타)을 마크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의 활약에도 LG 불펜을 넘지 못하며 3-5로 패했다. 5할에서 벗어난지 하루 만에 다시 18승 18패 5할 승률로 복귀했다.



아쉬웠던 KIA 팬들을 달랜 것은 종횡무진하는 소크라테스의 활약이었다. 첫 타석부터 잠실 외야 중앙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뜬 공 타구를 만들어낸 그는 4회초 애덤 플럿코의 2구째 슬라이더(약 137km/h)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우성의 타석 때는 초구에 곧장 2루를 훔쳐 시즌 4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런 와중에도 플럿코는 소크라테스 외의 KIA 타자들에게는 까다로운 상대였고 지난달 2일 개막전에 이어 11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김종국 KIA 감독은 "2번 김선빈부터 5번 최형우까지 출루율이 높다. 그러다 보니 6번 황대인이나 7번 소크라테스에게 찬스가 걸리는데 그 찬스 중 한 번이라도 잘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운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KBO리그 경기  6회초 1사 1, 2루에서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소크라테스 브리토(가운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KBO리그 경기 6회초 1사 1, 2루에서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그 몇 안 되는 찬스가 6회초에 나왔다. 0-3으로 뒤진 6회초 상대 실책과 황대인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이 기회를 '테스형'은 놓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플럿코의 4구째 체인지업(132.5km/h)를 통타해 잠실야구장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구장의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28.3m, 타구 속도 176.9km/h로 외인 타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쏜살 같은 홈런이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는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한 행운의 내야 안타까지 생산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타율 0.227(97타수 22안타)에 머물렀던 소크라테스는 이제 운마저 따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5월에는 타율 0.468(47타수 22안타)로 180도 다른 성적을 뽑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김종국 KIA 감독은 당분간 "소크라테스의 타순 변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6번에서 타율 0.315(73타수 23안타), 7번에서 타율 0.600(25타수 15안타)을 기록하고 1번, 2번, 5번 타순에서 타율 0.130(46타수 6안타)으로 저조한 것도 있겠지만,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선수 구성에 있다. 최근 KIA 타선은 김선빈-나성범-박동원-최형우-황대인-소크라테스가 고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살아나면서 클린업 트리오가 두 군데 있는 듯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김선빈과 최형우가 좋은 콘택트와 선구안으로 출루하면 장타력이 있는 나성범-박동원, 황대인-소크라테스가 불러들이는 식이다.


소크라테스가 하위 타선의 4번 타자로 우뚝 서면서 이우성, 류지혁 등 다른 타순의 선수들의 타격감도 덩달아 살아나는 모양새다. 김종국 감독은 "강팀이 되려면 하위타선에서도 타격이 잘 이뤄져야 한다. 하위 타선이 너무 쉽게 물러나면 안 된다. 최근 소크라테스가 7번, 이우성이 8번에서 잘 쳐주면서 상위타선과 연결을 잘해주고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미소 지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사진=KIA타이거즈소크라테스 브리토./사진=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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