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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파이어볼러, 그라운드에 글러브 3개 가져왔다 '왜?'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2.05.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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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의 조던 힉스(왼쪽)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경기 시작 전 글러브 색깔을 지적받은 후 새 글러브를 고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세인트루이스의 조던 힉스(왼쪽)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경기 시작 전 글러브 색깔을 지적받은 후 새 글러브를 고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최고 수준의 싱킹 패스트볼을 보유한 조던 힉스(26·세인트루이스). 그런데 그가 공을 던지기도 전에 심판의 지적을 받는 일이 일어났다.

미국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4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일어난 해프닝을 소개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는 힉스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한 차례의 선발 등판도 없었던 그는 올 시즌 들어 5선발로 낙점받았다. 이날 등판이 그의 5번째 선발 출격이었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른 힉스는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28)를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렉 깁슨 2루심이 갑자기 힉스에게 향했다. 그러더니 손을 툭툭 치는 동작을 보여줬다. 바로 글러브 색깔에 대한 지적이었다.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조던 힉스가 지적받은 글러브. /사진=중계화면 갈무리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조던 힉스가 지적받은 글러브.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야구규칙 3.07에는 "투수용 글러브는 가죽의 가장자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흰색, 회색 또는 심판원이 타자의 집중을 저해한다고 판단하는 색상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명시돼있다. 분홍색과 베이지색이 섞인 글러브가 타자에게 방해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힉스는 더그아웃에서 새로운 글러브를 받았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심판진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마이크 매덕스(61) 투수코치가 3개의 글러브를 들고 나왔고, 이 중에서 하나를 힉스가 골라 겨우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매체는 "재밌게도 힉스가 경기 전 끼고 나온 글러브는 이전에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때 착용한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힉스는 지난 7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아무런 지적을 받지 않았다.

지난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한 조던 힉스. /AFPBBNews=뉴스1지난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한 조던 힉스. /AFPBBNews=뉴스1
우여곡절 끝에 투구에 나선 힉스는 선두타자 웨이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2번 브랜든 벨트(34)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힉스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로건 웹(26)에게 1실점으로 틀어막히며 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을 기록한 패스트볼만큼은 일품이었다.

과거 김광현(34·SSG)의 팀 동료로도 유명한 힉스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코로나19 프로토콜로 인해 2020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지난해 돌아와 10경기 등판을 소화했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투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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