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화면 캡처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는 결혼 20년 만에 이혼한 가수 겸 음악감독 조성민과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간판스타인 배우 장가현이 이혼 2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오랜만에 같이 식사를 했지만 어색한 분위기를 풀진 못했다.
이에 장가현은 잠시 침묵하고는 "내가 마지막으로 못 살겠다고 느낀 건 당신이 내게 마치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인 것처럼 내가 차려주는 밥을 당신이 계속 안 먹었었다"며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에 조성민은 "맨날은 아니었다. 지금은 변명할 필요도 없지 않나, 우리가 이제는"이라고 했고, 장가현은 "이런 얘기를 사실 그때(이혼 전에) 했어야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조성민은 "그러니까. 그때는 우리가 골이 너무 깊었고 서로가 '이야기를 말자'는 상황이었다. 지금하는 건 변명이 아니다. 지금은 정리가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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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땐 한두 달 정도 밥을 진짜 못 먹겠더라"고 했고 장가현은 "내가 싫어서? 화가 나서?"라며 "그런데 상 치우고 라면 끓여먹은 건 왜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조성민은 "당신이 차려준 밥이 싫었으면 기억을 하겠는데 다 치우고 났더니 식욕이 당겨서 그랬던 것"이라며 "다른 이유는 크게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장가현은 "당신 꽤 오래 그랬다. 심지어 내가 옆에서 고기 볶고 있는데 라면 끓인 적도 있다. 꽉 막혀서 대화가 안 되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며 상처 받은 마음을 고백했다.
장가현은 "사실 너무 끝보기 전에 더 일찍 헤어졌으면 했었다. 못 볼 꼴까지 보고 헤어질 것 같았다"고 했고, 조성민은 "이혼을 갑자기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걸 집을 나와서 알게 됐다"고 했다.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화면 캡처그는 "당신이 쿨하게 허락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 되는 걸 보고 화가 다스려지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장가현이 언급한 것은 이혼 2개월 전 찍은 영화로, 불륜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였다. 조성민은 "노출신이 많은 영화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장가현은 "영화 찍는 2년 동안 '무슨 장면 찍었냐', '(대본) 리딩할 때도 신음소리 냈냐 안 냈냐'고 물었다. 이런 질문들에 농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조성민의 간섭에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이어 "근데 그 영화를 당신이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싫다고 했다. 그걸 당신 혼자 보고 와서 날 건드리려고 하니까 야한 동영상 보고 온 남자가 날 건드리는 것처럼 너무 기분이 나빴다.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나 조성민은 장가현의 눈물에 어쩔 줄 몰라하며 "내가 표현 방식이 미숙했나봐"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장가현은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해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조성민은 015B 객원 보컬 출신으로 유명한 가수 겸 프로듀서다. 두 사람은 2000년 결혼해 슬하에 1녀 1남을 뒀으나 결혼 20년 만인 2020년 돌연 이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