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논란' 뱃사공 "경찰서 왔다…성실히 조사받을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5.14 08:21
글자크기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과 그가 올린 2번째 사과문/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과 그가 올린 2번째 사과문/사진=뱃사공 인스타그램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이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리며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뱃사공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같은 날 두 번째 사과문이다.

그러면서 뱃사공은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며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앞서 뱃사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이는 뱃사공이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폭로한 'DM 연애 래퍼'라는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지난 10일 던밀스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만나고 다닌다고 말한 래퍼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던밀스의 아내는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몰래카메라, 불법 촬영) 찍어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이야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고 폭로했다.


이어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 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거네"라며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지? 그 동생은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했었는데"라고 비판했다.

당시 던밀스의 아내는 해당 래퍼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이 공개한 영상에서 뱃사공이 DM으로 여자를 만난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은 A 씨가 폭로한 래퍼가 뱃사공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뱃사공은 결국 이를 시인했다.

이후 던밀스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번 당사자와 피해자는 사과와 더불어 대화를 나눴다고 하고, 확대 해석될 부분들에 대한 당사자의 우려를 반영해 확실히 명시하고자 전해드린다"며 피해 사실에 대해 "상습 유출이 아니라는 점, 성행위 영상이 아닌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의식 없이 자고 있는 등, 가슴 일부, 얼굴 측면이 노출된 사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스토리를 올린 건, 저와 친한 피해자가 사진을 보여주며 피해를 호소했기에 피해자분과 상의해 올리게 된 것"이라며 "피해자는 상대방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대화를 했으니 이 일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은 무섭고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는 오늘 이후로 이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뱃사공은 대한민국의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2018년 발매한 2집 '탕아'로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