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폭락' 루나..업비트·고팍스 이어 빗썸·지닥도 상폐 결정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5.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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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2022.5.12/뉴스1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자산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최근 한국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사흘째 무너지면서 자매코인격인 '루나' 역시 5월초 대비 95%에 가까운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2022.5.12/뉴스1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고팍스에 이어 빗썸, 지닥도 루나(LUNA)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빗썸은 13일 오후 6시30분 공지사항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유의종목 지정 정책에 따라 루나의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한다"고 밝혔다. 거래 종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출금지원 종료은 다음달 27일 오후 3시로 예정됐다.

빗썸 측은 "11일 투자유의 지정 이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루나 입금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루나 네트워크는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고 테라 프로젝트 알고리즘 스테이블 달러 가치연동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복구를 위한 재단의 향후 계획이 불명확하고 동시에 가파른 유통량 증가로 인해 시세가 급격히 변동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하게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상장폐지 이유를 밝혔다.



지닥도 이날 오후 6시43분 "자체 심의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루나, 테라KRT(KRT), 앵커프로토콜(ANC) 등 디지털 자산의 상장폐지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들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정지됐다. 출금서비스 지원 일정은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업비트도 이날 오후 5시40분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0일 정오부터 루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루나와 테라(UST) 가격변동 알고리즘 작동 여부를 모니터링 한 결과 연동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고팍스도 루나와 테라KRT(KRT)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고팍스 측은 "가상자산의 급격한 유통량 증가,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정상적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원화로 바꾸거나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출금 등에 대해선 다음달 16일 오후 3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초까지만 해도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7일부터 낙폭을 키우다 9일부터 폭락했다. 13일 99.7% 넘게 폭락하며 이날 오후 글로벌 시세 기준 1원대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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