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2000억원)을 인수키로 했다. 여기에 최소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돼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420명의 시러큐스 공장 인력들은 64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시험생산, 규제 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 의약품 사업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이원직 신성장2팀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 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2020년 3천4백억 달러에서 2026년 6천2백20억 달러로 연 12%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롯데가 진출하는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연평균 성장률 10%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대표적인 항체 의약품 CDMO 기업들에서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 시설 부족으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