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본사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서울회생법원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자동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는다. 앞서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FI로 참여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쌍용차 매각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KG그룹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금액으로 6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3048억원보다 두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 후 5~7% 정도 인수금액이 할인되도, 과거 상거래채권단이 원하는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KG그룹 컨소시엄이 상거래채권단이 동의할만한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딜 클로징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인수 후에도 신차 개발 등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가려면 인수자금이 1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는 바뀔 수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다시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공개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지만 새 인수 기업이 참여하거나,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 후보자는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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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쌍용차의 새로운 인수 예정자가 정해진 것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쌍용차 매각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