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KG케미칼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3600억여원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KG ETS를 통해 매각 대금 5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보다 자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디슨모터스가 3048억원을 제시했을 당시 상거래채권단은 현금변제율이 1.75%밖에 되지 않는다며 매각에 반대했었다. 현재 쌍용차는 회생채권(회생담보권 포함) 약 8300억원, 공익채권 7700억원 등 1조5000억원 가량의 빚이 있는데, KDB산업은행의 담보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채권 규모만 3000억원에 달한다. 상거래채권단은 현금변제율이 최소 40~5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거래채권단이 원하는 수준으로 현금변제율을 맞추려면 인수금액은 최소 5000억원에 이르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대금 잔금 2743억원을 지불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는 바뀔 수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다시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공개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지만 새 인수 기업이 참여하거나,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 후보자는 바뀔 수 있다.
한편, 쌍용차의 새로운 인수 예정자가 정해진 것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쌍용차 매각이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