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냉감 의류 잘 팔리네...티셔츠부터 블레이저까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2.05.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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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10 아이스라운드와 조거/사진=K2코드10 아이스라운드와 조거/사진=K2


때 이른 더위에 여름 의류 상품 출시가 앞당겨지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빠른 땀 흡수와 건조를 강조한 냉감 의류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캐주얼 등 기존 틀에 박히지 않고 복종을 넘나드는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지난달 중순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냉감 의류 '코드10(CODE10)'을 출시했다. 최근 한낮 기온이 연일 26~27도를 오르내리면서 코스10은 한달 만에 누적 2만4000장이 판매됐다. 코드10에 사용된 아이스 나일론 원사는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원사 흡습률이 7% 이상으로 기존 나일론 원사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슬랙스, 폴로, 조거, 라운드 티셔츠 등 아웃도어 활동보다는 출퇴근 등 일상 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군에 집중했다.



아이더도 이달 초 냉감 소재를 활용한 '아이스 폴로티'를 출시했다. 아이스 폴로티는 넥 카라 안쪽에 냉감 원사를 사용해 온도 변화에 민감한 목 주변을 시원하게 하고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원단 전체에 냉감 소재를 적용한 퀀텀 아이스 팬츠도 출시 10일 만에 1만 장 넘게 팔렸다.

국내 토종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들도 여름 대목 장사에 나섰다. SPA 브랜드 중에서는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이 냉감의류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일본 불매 운동 이후 스파오와 탑텐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는 올해 비즈니스 상품까지 냉감 의류를 확대했다. 스파오는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를 활용해 와이셔츠 등 비즈니스 이너 제품을 주로 판매해 왔는데 올해는 재킷, 블래이저, 와이드 슬랙스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췄다.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출근용 의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감 제품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스파오는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냉감 속옷은 여름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사용한다는 고객 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는 기존 출시 시점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3월 말에 제품을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스파오 쿨테크 베이직 블레이저/사진=이랜드스파오 쿨테크 베이직 블레이저/사진=이랜드
신성통상의 탑텐은 티셔츠, 원피스, 쇼츠 등 일상복을 강화했다. 탑텐의 '쿨에어'는 전년 대비 소재 중량을 10g 줄이는 동시에 심리스 라인을 추가했다. 심리스 라인은 봉제시접을 최소화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이른 더위에 선출시된 심리스 남성 반팔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며 "편안한 옷을 찾는 소비 트렌드까지 겹쳐 올해는 냉감 의류 시장에서 여름옷 대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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