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 /사진=머니투데이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웃픈' 말로 은행 예·적금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투자처인 주식·코인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예·적금을 중심으로 은행에 시중자금이 돌아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유력한 만큼 예·적금 가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만기를 짧게 가져가라고 조언한다.
예·적금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식·코인 가격이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증시는 고물가 등을 이유로 미국이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올 1분기 내내 흔들렸다.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의 폭락으로 하락세가 가속화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코인 반등을 기다리던 고객들이 더는 돈을 방치할 수 없어 은행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기본금리 자체가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만기 6개월 예금 중 IBK기업은행 'IBK D-DAY 통장',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가 각각 2.05%, 2%다. 적금은 케이뱅크 '코드K자유적금'(자유적립식)이 우대금리 없이 금리 2.3%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26주적금'(자유적립식)은 기본금리가 2.1%다.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받는다.
만기를 길게 가져가도 금리가 확 높아지진 않는다. 최고금리 기준 최대 1%포인트 내외로 늘어난다. 2년 만기 기준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예금 중에선 광주은행 '미즈월복리정기예금'이 있다. 최고 3.04% 금리를 준다. 카드 결제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주는데, 만 18세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 적금은 부산은행 '2030부산월드엑스포적금'(자유적립식) 금리가 4.2%다. 첫 거래 시 등 조건으로 주는 우대금리가 최대 1.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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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라도 돈이 묶이는 게 싫다면 금리가 높은 수시입출식통장, 파킹통장을 선택하면 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이 있다. 예치금 1억원까지 금리 2%를 제공한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 복리 효과도 있다.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3억원까지 금리 1.3%가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를 때는 만기를 짧게 해야 금리 인상 혜택을 많이 본다"며 "다만 우대금리 조건을 본인이 충족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