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루나 가격이 대폭락하며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동안에도 국내 이용자들은 루나를 더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재단이 테라(UST)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에 수백억~수조원 규모 루나 코인을 추가 발행하면서 폭락장 속 '저가매수' 세력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루나재단은 '루나-테라(UST)' 연쇄 폭락을 막기 위해 약 6조원의 루나코인을 발행했다. 13일 기준 루나재단이 발행한 코인 수는 6조9000억개다. 이중 대부분은 테라(UST) 구매 및 유동성공급에 사용됐고 일부는 거래소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나머지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도 약 25억개로 추산된다. 이중 가장 먼저 거래소간 루나 코인 이동을 막은 빗썸은 보유 루나 물량이 700만개 정도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24억개의 루나 코인이 코인원과 코빗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A거래소 관계자는 "개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종목 상장폐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상폐가 되면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되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팽팽하다"며 "고객들의 매매현황을 내부적으로 살펴가며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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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거래소를 통해 투자자 피해상황을 모니터링에 나섰다. 금융정보분석원(FIU)관계자는 "현재 루나-테라 사태는 투자자의 추가피해를 막기 위한 거래소의 조치상황을 체크하는 정도"라며 "현재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상으로는 개별 코인 종목을 당국이 직접 개입하거나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